배터리가 필요없이 태엽만 감으면 언제나 사용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휴대폰이 개발됐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일간 데일리 메일지는 지난 80년대 태엽으로 작동하는
라디오를 만들어 세계를 놀라게 한 영국인 발명가 트레버 베이리스가
이번에는 태엽으로 작동되는 휴대폰을 개발해 선보였다고 24일 보도했다.

이 태엽 휴대폰은 남아공의 베이젠사가 제작해 앞으로 1년반후에 일반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 휴대폰은 사용자들이 통화를 하면서 동시에
태엽을 감아 동력을 수시로 보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동력은 앞서 발명된 태엽 라디오에 장착된 것과 같은 4.7볼트짜리 초소형
발전기를 통해 얻게된다.

베이젠사의 로이 스티어사장은 "이같은 아이디어를 이용해 배터리가
필요없는 리모컨 CD플레이어 전자계산기등도 곧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엽에서 전기를 얻는 방식은 전력소비가 적은 소형 전자제품에 적격이며
심지어는 이를 이용해 랩탑 컴퓨터도 작동시킬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정종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