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부도심으로 지정된 구로~영등포~여의도 권역에 산업유통시설 및
상업업무기능, 국제금융시설을 유치하고 뚝섬~왕십리~청량리 권역은 상업
업무.역세권지역으로 개발키로 했다.

서울시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부도심권 정비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시는 이에따라 해당지역의 용도변경 등 구체적인 재개발계획을 올해중
확정한 뒤 2000년께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안은 체계적인 서울시 개발을 위한 기본틀을 제시한 것으로 이들
지역에서 건물신축 등 모든 건축행위는 기본계획에 부합될 경우에만
인허가가 허용된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여의도~영등포역~구로역을 축으로 하는 영등포
부도심은 3개의 중심핵과 8개 지구로 세분화돼 첨단산업시설과 중심상업.
국제업무.금융중심시설이 유치된다.

구로역세권의 경우 신도림역 주변에는 첨단산업시설, 구로역 일대에는
첨단유통시설, 영등포역세권에는 상업.업무.문화시설을 배치하도록 했다.

또 여의도 일대에는 국제업무 및 정보.금융시설이 육성된다.

이와함께 한강~여의도~영등포를 잇는 녹지연계축이 구축돼 공장이전부지에
근린공원 등 녹지공간이 마련된다.

교통소통을 개선하기위해 6개 주요간선도로와 8개 보조간선도로,
고가차도와 지하차도가 확충된다.

영등포와 구로일대의 불량주택에 대해서는 일반재개발사업 도심재개발사업
주택개량재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청량리 부도심(청량리~왕십리~뚝섬)은 청량리 왕십리 뚝섬권역 등 3개
권역과 8개 지구로 나눠 천장산~한강을 잇는 남북녹지축이 어우러진 업무.
상업지역으로 탈바꿈된다.

청량리역일대는 전통 한약상가와 청량리 민자역사를 특화한 상업 및
유통시설을 개발하도록 했다.

마장동 우시장주변에는 육류판매시설을 정비한 유통시설이, 왕십리 지역은
왕십리민자역사 개발을 통한 쇼핑 레저 업무 상업시설이, 뚝섬지역은 대규모
컨벤션 및 체육시설과 행정지원업무시설이 각각 유치된다.

청량리부도심에도 뚝섬~한양대~면목~구리시를 잇는 남북간선도로가 확충
되고 주요간선도로 8곳과 이면도로 16곳이 정비되며 청량리역과 왕십리역에는
대규모 환승센터가 각각 설치된다.

<김동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