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부도사태로 빈사상태에 빠져있는 한국출판업계를 살려내기 위해
정부가 5백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김대중대통령은 17일 청와대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문화관광부가
문예진흥기금으로 2백억원, 재정경제부와 관계은행간 협의를 통해 3백억원
등 모두 5백억원을 출판업계에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출판업계는 송인 보문당등 대형서적상이 잇따라 부도를 낸데 이어 최근
4대 서적도매상중 하나인 고려의 부도설까지 나돌아 더욱 절망하고 있는
상태다.

정부의 지원소식을 접한 출판인들은 지원금이 제대로 운용돼 차제에 한국
출판산업의 기초부터 튼튼하게 다져 놓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출판업계에서는 지원금을 <>대형 서적유통회사설립을 위한 출판유통구조의
현대화자금이나 <>출판업계가 긴급자금을 고루 쓸 수 있도록 출판문화진흥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수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