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량이 많아지며 허기져 많이 먹게 되는
삼다병으로 통한다.

체질과 유전, 음식섭취의 불균형, 지나친 긴장과 신경과민, 과로 등이
원인이다.

내버려두면 신장 말초신경 눈의 망막이 손상돼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하지괴사 실명에 이르게 된다.

한의학에서 당뇨병은 위장 비장 췌장 등의 소화대사기능을 관장하는
비기가 손상돼 음식물의 청탁구분이 힘들어져 발병한다고 본다.

광혜한의원 유양빈 원장은 "음식물 가운데 유분(영양물질)은 췌장 간장을
거쳐 저장된 후 체내대사에 이용되거나 피가 되고 수분과 찌꺼기는 소장
대장을 거쳐 배설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기가 약해지면 이런 구분이 깨져 유분이 누출된다"는
설명이다.

또 원기의 소산인 신기가 고갈되면 솥에 해당하는 비기는 정상이라도 솥을
데우는 불인 신기가 부족해져 당뇨가 생긴다고 비유했다.

따라서 비기와 신기를 높이면 당뇨병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유원장은 죽염을 대중화시킨 인산 김일훈 선생의 이러한 병인론에 근거를
둔 가미생진거소탕으로 5백10명을 치료한 결과 탁월한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약제는 혈당을 낮추고 신장 방광 비장 췌장의 기를 올려주며 심장 폐의
허열을 꺼주는 천초 생산약 천화분 백모근 현삼 감국화 불수등 20여가지로
구성돼있다.

치료 결과 혈당치가 2백50mg/dl이하인 초기당뇨환자들은 3개월 치료로
증상이 사라지는 등 67%가 정상상태로 완치됐다.

또 혈당치 2백50을 넘는 만성당뇨환자는 6개월 치료했더니 약간의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한다면 정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됐다고 유원장은 설명했다.

798-1920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