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에서 선으로, 선에서 면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지구촌을 "롱성" 냉장고로 덮고 말겠습니다"

중국 최대의 냉장고생산회사인 커롱그룹의 판닝 회장은 외신기자들을
사업근거지인 광저우로 초청, 자사의 세계화전략과 인기브랜드 롱성냉장고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판회장은 중국공산당이 대륙을 통일할때 기본으로 삼았던 점->선->면
전략으로 12억인구의 중국내 냉장고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선두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저우 냉장고공장을 거점으로 내륙의 청두와 동북지방의 잉커우를 잇는
황금삼각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것도 이같은 구상의 일환"이라고 판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국시장에는 전세계의 유수한 냉장고제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중국시장에서 7년째 수위를 차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시장에 진출할 경우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과 해외 소비자간 소비성향이 크게 달라 그같은 구상이 제대로
달성될지 의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판회장은 "중국소비자의 안목도 부자나라
소비자에 못지않게 높다"고 잘라 말했다.

판회장은 그러나 "아직은 일본이나 한국 미국에 비해 가전제품생산기술력이
다소 뒤진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신기술도입과 경영 현대화를 통해 이를
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