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사람들과 회식도 하지마라. 의견교환은 근무시간중에 하라".

전국은행협회장인 기시 사토루 도쿄미쓰비시은행장은 10일 행원들이
그동안 일은직원들과 회식을 가져온 것을 사과하면서 "사내 윤리규정에 따라
준공무원인 일은직원들과의 회식도 금지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대도시은행인 도쿄미쓰비시은행이 대장성 관료에 이어 터져나온 일은
영업국간부에 대한 과잉접대의혹사건 파문을 차단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일은의 영업국간부는 니혼고교 산와 등 6개은행으로부터 지난 4년여동안
7백만엔 이상의 향응과 골프접대를 받은 혐의로 조만간 구속될 전망이다.

대장성의 고시출신 커리어공무원과 금융기관간의 검은 유착으로 인한
파문의 불똥이 마침내 은행의 은행인 일은으로까지 번진 셈이다.

기시행장은 "마케팅부문 담당자는 여러가지 견해를 종합해야 하고 일은도
은행의 얘기를 들어야 하는게 사실이지만 근무시간중에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