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중앙은행) 간부에 대한 일선 은행의 과잉접대 의혹이 새로
불거지면서 마쓰시타 야스오 일은 총재의 진퇴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마쓰시타 총재는 9일 대장성 관료와 금융기관의 유착 관계를 집중적으로
따진 중의원 예산위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 "접대 의혹에 대한 감독 책임을
지고 사임할 의사는 없다"고 밝히고 "중앙은행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답변했다.

마쓰시타 총재는 그러나 "현재 제기되고 있는 접대의혹이 명확히 드러날
경우 이를 매듭짓는 것은 본인의 책임"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일본에서는 최근 대장성 관료뿐만 아니라 일은 간부들도 시중은행 등으로
부터 업무와 관련해 거액의 접대를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대장상 간부가 관련된 접대의혹은 미쓰즈카 히로시 대장성 장관이 사표를
내는 것으로 일단락됐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현재 일은간부의 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관련자를 수뢰혐의로 입건, 본격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