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원배 숙명여대 교수의 금융감독위 부위원장 발탁은 이번 인사에서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외부영입 케이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금감위는 정경유착및 관치금융 단절이라는 정부의
경제개혁의지를 담은 중요한 부서이기 때문에 평소 개혁성이 강한 그를
발탁했다는 것.

이에따라 금융감독위는 관료출신 이헌재 위원장에 학자출신 윤 부위원장이
가세, 경제개혁을 실천하는데 균형을 갖게 됐다고.

윤 부위원장은 과거 김태동 청와대경제수석 이선 경희대교수와 ''트리오''로
불릴 정도로 친한 사이이며 이번 발탁도 김수석의 천거로 이뤄졌다는게
일부의 관측.

한은 출신으로 금융계에 아는 사람이 많다.

한은측 인사들은 경실련 활동을 하면서도 합리적인 사고를 갖고 있었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대선때는 일본와세다대학 교환교수로 있다 김대중대통령 캠프를
지원하기 위해 잠시 귀국했다.

당시 경제자문역할을 담당하면서 보여준 합리적인 마인드가 김대통령의
마음에 들지 않았겠느냐는 것.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