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

일본의 21개은행들이 5일 2조1천억엔에 이르는 공공자금을 예금보험기구의
금융위기관리심사위원회에 일제히 신청, 자기자본확충에 나섰다.

도쿄미쓰비은행 등 9개 도시은행은 이날 후순위채권 및 우선주발행
후순위론 등을 통해 행별로 각 1천억엔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확정했다.

도시은행측은 이번 자금조달을 계기로 자기자본비율을 0.2%선에서 최고
0.8%선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채권신용은행은 후순위론과 우선주발행을 통해 21개은행 가운데
최대규모인 3천억엔을 조달하기로 했다.

채권신용은행측은 이를 계기로 현재 7%선에 머무르고 있는 자기자본 비율을
국제결제은행(BIS) 규제를 피할 수 있는 8%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자금조달예금보험기구는 은행장 등을 대상으로한 청문회 등을 거쳐 빠르면
10일께 자금투입규모와 금리를 승인, 이달말까지는 은행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