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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 정부' 입각 신낙균/주양자 여성장관 인생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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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대통령이 여성을 위해 마련한 각료자리에 입성한 신임 주양자
    보건복지부 장관과 신낙균 문화관광장관.

    첫 내각의 홍이점으로 등장한 두 여성의 인생은 그야말로 여성의
    인권신장과 권익보호를 위해 바친 한편의 드라마같다.

    이제 국내 여성계를 대표할 두 인물로 자리매김한 두 여성장관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결코 그냥 흘러보낼 수 없는 무게를 담고 있다.

    주장관은 젊은 시절 고생을 많이 했다.

    고려대 의대를 다니던중 결혼한 주장관은 첫 아이를 가졌을때 때 집안
    형편이 어려워 많이 잘 먹지도 못할 지경이었다.

    그래서 큰 딸이 다른 자식보다 병치레도 많았다고 한다.

    의사시절 당직을 설때는 아기를 봐줄 사람이 없어 애를 먹기도 했다.

    이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인지 주장관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

    의사라는 직업을 로봇이 아닌 인간이 치료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환자를 부모형제로 여기고 치료한다.

    후배의사들에게도 의사가 되기전에 인간이 돼 가운을 입으라고 누누이
    주장한다.

    지난 83년 미얀마 랭군 사태때 부상당한 환자를 극진히 돌봐줘
    미얀마환자대모로 불리는 것도 주장관의 박애정신때문이다.

    미혼모 발생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여성건강상담소를 운영하며 여성암과
    성문제, 육아문제 등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 것도 주장관의 인간에 대한
    끝없는 사랑이 크게 작용했다.

    인간애와는 달리 일에 관한한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처럼 맺고 끊는데
    과감하다.

    90년 7월 취임때 3년간만 맡고 국립의료원 원장을 그만두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과감히 사표를 내던지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의료보험관리공단 시절 노조와 대립때 자신의 고생했던 이야기를 하면서
    노조원들을 설득했던 얘기도 자주 회자된다.

    주장관은 "국민건강 향상을 위해 식품 의료 약품분야에 역점을 두겠다.

    또 노인이나 장애인들의 복지증진이도 힘을 쏟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신장관은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이때문에 신장관은 항상 주변에 대해 따뜻한 시선과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았다.

    그래서 아동과 여성 등 사회의 약자층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

    66년 미국 예일대로 유학을 떠난 신장관은 그곳에서 한국과 미국의 여성
    지위에 대한 현격한 차이를 경험한다.

    70년대초 이화여대로 돌아와 기독교학과 강사를 하면서 신장관은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지우는 왜곡된 시각과 편견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다짐하게 된다.

    바로 여성유권자연맹에 몸을 담고 진보적 여성들을 만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여성운동에 뛰어들었다.

    보육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 금선어린이집과 김선유치원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후 23년간 단 한번의 외도없이 초지일관으로 여성의 권익신장을 위해
    헌신해온 신장관은 "여성문제의 궁극적인 목표는 평등과 나눔의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는 신조를 굽히지 않았다.

    이는 신장관의 가정에서도 여실히 실천되고 있다.

    미국 유학시절 만나 남편 김훈섭(63.현 서울시립대 산업기술연구원
    연구위원)씨는 신장관과 가정업무를 평등히 분담하고 있다.

    한국걸스카웃연맹 조선형 총재는 "남편 외조상을 줘도 될만큼 부인을
    1백%로 배려하고 있다.

    신장관 가정처럼 남녀평등이 실현된 가정도 드물다"고 말했다.

    신장관은 "어려운 시대일수록 사람들의 정서적 정신적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것이 문화라고 본다.

    문화가 사람들의 마음을 엮어가는 화해의 메신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춘호.김준현.한은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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