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대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해 9월 제15차 중국공산당대회에서 내정한
주룽지(주용기) 국무원부총리를 5년임기의 신임총리로 선출한다.

장쩌민 주석 사람으로 분류된 주총리는 자신이 부총리 시설 강력하게
추진해온 금융시스템과 국유기업 개혁이라는 양대과제를 해결하는데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가인 주룽지 총리시대의 개막은 중국관리들의 연경화를 뜻한다.

젊고 유능한 50대후반의 엘리트들이 부총리와 부장(한국의 장관)에 대거
오르는 것이 기정 사실화 돼 있다.

원자바오(온가보.54) 당서기처서기와 우이(오의.59) 대외경제무역부장이
부총리에 내정된 상태다.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파격적인 인사이다.

장주석의 생활근거지였던 상하이(상해)출신 관리들의 부상도 눈에 띈다.

장주석은 상하이시장과 당서기를 지내면서 이 지역출신들과 끈끈한 인맥을
쌓아왔다.

상하이출신들이 중국경제의 연착륙에 성공하고 중국을 동남아금융위기에서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점을 십분활용하고 있다.

상하이 당서기출신인 우방궈(오방국) 부총리에게 중요한 임무를 맡기고
리톄잉(이철영) 국가체제개혁위원회주임과 후진타오(호금도) 당서기처서기,
황쥐(황국) 상하이당서기를 전진배지하는 것이 그것이다.

한때 장주석의 정치라이벌이었다가 15차당대회 이후 장주석의 편에 선
리펑(이붕) 총리는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맡는다.

중도파인 리루이환(이서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은 재선될 공산이
크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