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메릴린치 증권이 외국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기업어음(CP)
을 발행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일 메릴린치가 이달중 CP를 1천억엔정도 발행할
예정이며 사쿠라은행 등 일본 은행들이 이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했다.

메릴린치는 이번 CP발행을 계기로 법인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메릴린치는 또 올 여름 메릴린치 일본증권(가칭)을 설립, 폐업한 야마이치
증권의 종업원 2천명과 30개에 달하는 점포망을 활용해 개인을 상대로한
영업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메릴린치는 그동안 도쿄 오사카 나고야에 지점을 두고 기관투자가와 기업,
자기매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10월에는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일본 유수의 증권사들을 제치고
주식매매 분야 1위를 기록하는 등 급성장을 이뤘다.

메릴린치는 지난 96년 외국증권사로는 처음으로 엔화표시 해외채권을
발행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