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으로 일자리를 찾아 밀입국하는 한국인이 증가할 것을 우려한
일본당국이 최근 입국심사 및 불법취업자 색출작업을 강화하면서
강제추방되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

1일 김포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여권위조나
불법체류 등으로 일본에서 강제추방된 한국인은 모두 4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6명에 비해 1.5배나 늘어났다.

이들중 정모(22.여.충남 연기군)씨는 남의 명의로 여권을 위조, 지난
96년 10월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에서 식당종업원 등으로 일하다 지난달 23일
귀국하기 위해 출국수속을 밟는 과정에서 불법체류사실이 적발됐다.

경찰조사에서 정씨는 "일본경찰이 IMF 한파가 본격화된 올들어 교포들이
주로 일하고 있는 도쿄나 오사카 소재 술집이나 식당 등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한국인들이 적발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불법체류 적발이
두려워 귀국길에 올랐다가 공항에서 여권 위조사실을 들켰다"고 밝혔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