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벤트에 소량 함유된 벤젠에 오랫동안 노출된 근로자에게서 발견된
"골수이형성증후군"이 직업병으로 인정됐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 안영수)은 27일 직업병심의위원회를 열어 K사
광주공장 근로자 오모씨(45.남)에게서 발견된 "골수이형성증후군"을 직업병
으로 판정했다고 발표했다.

종래 벤젠에 노출돼 백혈병이 발병한 사례는 발견됐으나 솔벤트에 함유된
벤젠에 장기간 노출돼 "골수이형성증후군"이 발병한 것으로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

오씨는 H사의 솔벤트(S-203)를 사용하는 K사 광주공장 스프레이도포공정
에서 12년간 근무하다고 병에 걸렸다.

"골수이형성증후군"은 백혈병의 전단계 질환으로 대체로 급성골수성백혈병
으로 악화되거나 골수기능부전으로 사망케하는 치명적 질환이다.

한편 노동부는 3월부터 타이어제조회사 60개소를 대상으로 솔벤트 사용
실태조사를 실시, 유사제품을 사용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작업공정개선지도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광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