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희 < 한국통신 무선사업본부장 >

시티폰서비스가 품질 서비스 요금면에서 새롭게 태어난다.

한국통신은 오는 4월부터 시티폰서비스 역무를 변경하고 디지털무선전화기
(DCP)보급 통화품질 향상 요금인하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시티폰을 발신전용휴대전화에서 일반전화(PSTN)의 부가서비스로
변경한다.

이에따라 현재 6천5백원인 기본료및 10초당 8원인 통화료의 요금체계가
3천원의 부가사용료와 3분당 45원의 통화료 체계로 바뀌게 된다.

두번째로 시티폰의 이미지를 이동전화에서 "가정에서는 일반 무선전화기로,
밖에서는 휴대용 공중전화기"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이를위해 시티폰을 기존 9백MHz 아날로그 무선전화기를 대체할 수 있는
9백MHz 디지털 무선전화기로서 적극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9백MHz 아날로그 무선전화기의 시장규모가 연간 2백30만대에 이르고
있어 제조업체와 공동 마케팅을 펼치면 상당부분을 시티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세번째로 기지국의 출력향상 등을 통해 통화가능지역을 확대하는 등 품질을
크게 높여나갈 예정이다.

시티폰이 실패했던 가장 큰 이유는 협소한 통화가능지역이었다.

이를 해소하기위해 현재 10mW인 기지국의 출력을 1백mW로 높이기로 했다.

통화범위가 현재의 1백50m에서 2백50m로 넓어진다.

이에따라 발생하는 여유기지국은 이면도로 주택가 아파트단지 등에
재배치해 통화가능지역을 크게 넓히겠다.

이와함께 건물내나 지하실 등 옥내지역의 음영지역을 해소하기위해 저가의
소형기지국을 공급할 방침이다.

백화점 등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건물에 분산안테나를 확대 설치함으로써
자유롭게 시티폰을 이용할 수 있게된다.

대형건물이나 사무실에는 시티폰을 무선전화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무선구내교환기(WPABX)를 공급해 시티폰 이용을 활성화하겠다.

부가서비스면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2~3년내에 시티폰에
착신기능을 부여할 계획이다.

착신기능이 도입되면 만남의 장소, 지하철역 등에서는 시티폰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있게된다.

이와함께 32K bps의 고속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 등을 개발해 제공할
방침이다.

앞으로 시티폰은 가정주부, 학생, 자영업자 등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저렴한 요금의 보편적서비스로서 IMF시대에 가장 적합한 통신서비스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