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가 IMF한파로 위축된 내수부진을 메우기위해 올해 수출과
현지공장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아직 미미하고 현지공장 건설도
서너개 업체에 한정된 얘기이긴 하나 화장품업체들은 해외부문에서의
매출신장목표를 평균 50%이상으로 잡고있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해외시장 개척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LG생활건강.

이 회사는 지난 95년 중국 항주에 연산 1천만개 규모의 화장품공장을
세운데 이어 올 하반기 완공예정으로 베트남에도 합작공장을 건설중이다.

LG는 항주공장에서 생산된 드봉브랜드의 화장품을 중국 내수시장과
동남아지역에서 판매, 올해 1천5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있다.

LG는 미국시장도 세분화를 통해 공략, LA 현지판매법인인 LDI의 경우
고객을 교포 아시아계 히스패닉 백인 등으로 세분화, 각각의 고객층에 맞는
차별화된 상품전략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동부지역에도 판매거점을 개설, 현재 5개소인 미국내 판매점을 20개로
늘려 이 지역에서의 판매액을 지난해 4백만달러에서 올해에는 1천만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LG는 이같은 전략으로 올해 해외부문에서 5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1천6백만달러의 3.2배에 달하는 규모다.

태평양도 프랑스및 중국 현지법인의 생산을 늘리고 라네즈 리뉴얼브랜드의
수출에 나서는 등 해외에서의 판매를 크개 확대키로했다.

현지법인 판매와 직수출을 포함한 해외부문에서의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6백억원이다.

태평양과 LG생활건강 뿐만이 아니다.

한국화장품도 오는 4월부터 프랑스 현지법인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며
피어리스는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의 생산을 늘리고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를
확대, 올해 3백만달러이상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쥬리아도 중국 미국 캐나다 체코 동남아 등 5대시장에 3백만달러어치를
수출키로 했다.

한불화장품은 기존의 수출선인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외에
호주와 UAE시장을 새로 개척, 올해 지난해(81만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1백45만달러를 수출키로 했다.

이외에 동양화장품 남양알로에 로제화장품 샤몽화장품 등도 올해 수출을
1백%안팎 늘린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