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관광객을 유치하라".

IMF 한파로 불황을 겪고 있는 콘도업계는 동남아 등 해외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는 경기불황으로 레저생활에서 거품이 빠지면서 국내 관광객이 격감한
반면 환율상승으로 자금여력이 생긴 외국 관광객들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와함께 오는 2000년부터 경기가 회복되면 레저인구가 다시 증가하게
될 것으로 보고 국내레저인구 흡수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주요 콘도업체들은 불황속에서도 국내 외국인들을 콘도로
끌어 들일수 있는 다양한 상품개발과 함께 외국투자유치 등 벌여놓은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한 다각적인 자금조달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 한국콘도

선진국 수준의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전 사원의 1인 다역화제도를
도입하고 서비스개선을 위한 객실 전담반 편성과 서비스매니저제도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IMF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분양 및 매출극대화 <>효율화를 통한
사업비절약 <>서비스개선을 통한 고객감동창출을 내용으로 하는 SES
(Sales, Efficiency, Service)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말 강원도 용평에 개장한 스키콘도를 포함, 현재 8개 지역에
콘도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콘도는 서해안시대를 맞아 변산지역에
1백62실 규모의 콘도건립을 계획하는 등 전국 15개 체인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해외체인 1호인 남태평양 피지섬 코리안빌리지를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적극 홍보하는 한편 경기회복에 따른 레저인구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하와이 괌 필리핀 등 남태평양과 동남아 주요 관광지로 체인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 대명레저개발

국내외 레저인구를 위한 패키지상품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당장 자금이 필요한 신규사업은 자제하는 대신 현재 계획된 콘도와
골프장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해나간다는 내실경영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대명레저는 현재 강원도 대명홍천스키리조트단지를 비롯 설악대명콘도
양평대명콘도 등 3곳의 콘도체인과 제주도내 1곳의 관광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 홍천군 일대 3백14만여평에 건립된 종합레저타운인
대명홍천레저타운은 7백15실 규모의 본관콘도를 비롯 별관콘도(3백75실)
유스호스텔(1백84실) 등 모두 1천2백여실의 대규모 숙박시설과 슬로프
13면의 대형스키장, 36홀 규모의 골프장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겨울시즌이 끝나는 오는 4월에는 그동안 IMF한파로 지연돼온
단지내 퍼블릭골프장(9홀), 피칭.퍼팅골프장을 개장하는 한편 38층 초고층
타워콘도건립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설악산 울산바위아래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는
설악대명콘도에도 오는 4월에 피칭골프장(9홀) 대중골프장(9홀)을 개장,
시즌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에서 1시간거리에 위치한 대명양평콘도는 2백4실규모의 콘도를
비롯 실내수영장 사우나 식당 등을 갖추고 있어 주말을 이용한 가족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 한화국토개발

설악 경주 백암 등 전국 8개 체인에 총 3천70실의 콘도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국토개발은 상품다양화를 통해 신혼부부와 동남아고객 유치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그동안 단체고객을 상대로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 단체급식사업에
참여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부터 저렴하고 알뜰한 상품개발을 통해 신혼부부를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회원위주의 운영에서 벗어나 평일에는 50% 할인된 가격에
비회원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특히 IMF이후를 대비, 제주도 봉개지구를 비롯 춘천한화스키리조트 등
경쟁력이 있는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서울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조성될 춘천한화리조트는 18홀 규모의
골프장, 슬로프 8면 규모의 스키장, 5백실 규모의 콘도로 이뤄진 서울
근교의 대표적인 리조트단지로 키워 나가기로 했다.

한화는 단지내 스키장을 올 연말에 개장하는데 이어 내년 상반기중으로
콘도 및 골프장 공사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또 현재 콘도를 분양하고 있는 한화봉개리조트도 오는 99년까지 5백실의
콘도를 비롯 노인휴양시설 대중골프장(9홀) 전망대 상가 등이 갖춰진
복합리조트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 보광휘닉스파크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 홍보를 통해 IMF 한파를 극복해 나가는
단기적인 판촉전략과 외국투자자를 끌어 들여 안정적인 자금력을 바탕으로
단지를 확대 조성한다는 장기전략을 수립해놓고 있다.

보광은 이를 위해 해당 지자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동남아 등 현지
홍보를 통해 올 상반기 외국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현재 경기침체로 지연되고 있는 리조트단지 확대를 위해
미국 등 해외투자자들을 유치할 수 있는 사업구상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보광측은 앞으로 경기가 회복기로 돌아서는 시점에 계획된 콘도 및
부대시설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원도 평창 태기산자락 해발 6백30m 지점에 5백여만평의 고원휴양지로
조성되는 보광휘닉스파크는 2차콘도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카이콘도 레드동, 핑크동, 테라스 콘도 등 3개동으로 구성될 2차
콘도는 3개동 중앙에 회원전용 슬로프를 마련, 방에서 스키장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부대시설로는 풀과 슬라이드로 구성된 아쿠아존, 사우나스파등이 있는
버디존, 광천수를 이용한 실외풀 등 1만4백여평 규모의 테마워터파크가
건립되고 2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 성우리조트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통해 국내외 고객을 유치하고 2차 시설확장계획을
추진하면서 장기적인 대고객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설계를 마쳐 놓았지만 경기침체로 당분간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콘도(5백12실) 테마파크 풀장 27홀골프장 사업을 조만간 재개, 회원
및 내장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IMF 여파로 불황이 예상되는 올 한해는 리조트단지를 찾는
내장객에게 파격적으로 할인된 가격에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패키지상품을 개발,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경영수지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 코오롱개발

경주 양남지역에 대규모 리조트 단지인 "마우나오션리조트 "단지를
조성중인 코오롱개발은 이번 IMF 한파로 다소 사업에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당초 계획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코오롱개발측은 초기부터 무리없이 사업을 벌여와 전체 단지를
완공하는데 별다른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법인을 대상으로 한 콘도분양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골프장과 콘도를 연계한 회원권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1단계사업인 18홀 골프장, 20 30 40 50평 등 모두 1백50실 규모의
콘도와 가족호텔(2백50실) 등 숙박시설, 초식동물을 방목하는 바이오파크,
해양시설 등을 올해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이어 2단계사업으로 오는 2003년까지 2천5백억원을 투자, 스키장(슬로프
8면) 승마장 콘도 워터파크를 건립할 예정이다.

또 2005년까지 각종 오락시설과 의료 요양시설 가족호텔을 건립하는
3,4단계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 풍림개발

오는 4월 제주도 후렌드리콘도개장을 앞두고 있는 풍림개발은 올해
외국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면서 인허가를 추진중인 사업장을 중심으로
체인망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풍림은 서귀포시 강정유원지에 조성되는 제주후렌드리 콘도외에 강원도
용평과 수원 원천유원지, 원주 부론관광지에 리조트개발을 추진중이다.

서귀포시 강정유원지내에 조성되는 제주후렌드리 콘도는 모두 2백46실
규모의 콘도와 2개의 정규풀을 갖춘 지중해풍 콘도이다.

특히 제주도 앞바다와 인접해 있어 전망이 뛰어나고 오.폐수시설에
일반 공사비의 두배정도를 투자, 환경친화적인 콘도로 조성되고 있다.

또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용산리에 2백97실 규모의 용평후렌드리콘도를
올연말 착공할 예정이며 수원원천유원지와 원주 부론관광지 개발도
단계별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