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샷거리 평균 3백야드에 알바트로스 2회"

"파4홀에서 1온1퍼팅에 의한 이글 수 없음"

장타자 김영균(27)의 프로필이다.

그는 지난해 한 장타대회에서 3백37야드를 날려 1위를 기록한
세미프로골퍼다.

-타고난 장타자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구력 14년째인데 처음엔 아이언샷에 관심이 더 많았다.

세미프로가 된뒤 96년 어느날 정확성을 위해 힘을 뺀 상태에서 욕심없이
스윙했는데 드라이버샷 거리가 엄청났다.

파4홀에서 그린까지 20야드 남짓할 정도였다.

그때부터 장타에 관심을 가졌다"

-힘을 빼는 것만으로 장타가 보장되는가.

"장타요건중 그것이 제일이라고 본다.

"힘을 주어 세게 쳐야 장타가 나온다"는 선입관을 버려야 한다.

스윙리듬도 중요하다.

백스윙은 천천히 하고 다운스윙에서 힘을 모으는 스윙을 해야 한다.

헤드스피드를 내기 위함이다.

최적의 리듬으로, 최고의 헤드스피드를 내고 싶은 분에게 특이한
연습방법을 권한다.

즉 볼위 왼쪽 20cm지점에서 백스윙을 한뒤 다운스윙에서 볼을 가격하는
것이다.

이같은 연습을 통해 리듬을 익힌뒤 필드에서는 평소대로 볼오른쪽에
헤드를 놓고 스윙을 하면 된다"

-장타를 내려는 아마추어들을 보고 느끼는 점이 많을텐데.

"백스윙을 크게 하려다가 스웨이가 돼 스윙전체를 망치는 경우를 자주
본다.

그 경우 십중팔구 다운스윙과 피니시는 작다.

장타와는 반대의 길이다.

백스윙은 절반만 한다고 생각하라.

그래도 옆에서 보면 스윙은 거의 이뤄진다.

대신 다운스윙에 힘을 모아 정확한 임팩트를 하고 피니시를 끝까지
해준다는 궁리를 해야한다.

백스윙이 작으면 다운스윙에서 하체를 쓸수밖에 없고, 체중이동도 잘된다"

-장타자들은 볼이 빗나갈 확률이 높은데.

"한라운드에서 14번의 드라이버샷을 1백%의 힘으로 했을때는 그렇다.

장타자라도 풀스윙은 기껏 3-4번이고, 나머지는 상황에 따라 컨트롤샷이
필요하다.

어쨌든 장타력은 큰 무기다"

-라운드초반에도 드라이버로 티샷하는가.

"3번홀까지는 방어적 티샷을 한다.

특히 1번홀 티샷은 스푼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페어웨이 적중면에서 드라이버보다 높기 때문이다.

초반 샷이 안되면 18홀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

-장타를 원하는 골퍼들이 집에서 할수있는 연습방법이 있다면.

"클럽헤드를 벽모서리 같은 곳에 대고 임팩트 동작을 해보는 것이다.

헤드를 댄 상태에서 샤프트가 휠 정도로 왼쪽으로 밀어주고 일정시간
버틴다음 풀어주는 동작을 되풀이하면 임팩트감을 향상시킬수 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