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기업도산이 2개월 연속 월 1천5백건을 넘었다.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국들과 마찬가지로 금융기관들의 대출기피가
기업도산의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17일 일본의 신용평가기관인 데이코쿠데이타뱅크는 지난 1월중 기업도산
건수(부채액 1천만엔이상)가 전년동기대비 24.8% 증가한 1천5백2건이었다고
집계,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작년 12월에 비해서는 소폭 감소한 것이다.

1월 도산건수중 부채액이 1백억엔을 넘는 도산은 10건으로 집계됐다.

또 업종별로는 도매업 건설업종에서의 도산이 각각 전체의 30%를 넘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기관은 일본의 금융기관들이 국제결제은행(BIS)에서 요구하는
자기자본비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기피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도산건수가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