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이 일부 신용도 우량기관들끼리만 달러거래가 이뤄지는
비정상적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팔고 살수 있는 외국환
취급 금융기관들은 종금사까지 포함, 모두 1백10개에 달하지만 상당수
금융기관들은 거래자체가 극히 제한받고 있다.

특히 일부 후발은행이나 지방은행, 종금사들의 경우 외화자금난등으로
신용도가 낮아지면서 크레딧라인이 끊어져 거래 자체를 못하고 있다.

특히 폐쇄조치된 종금사들의 현.선물환 결제가 불투명해지면서 외환
시장의 신용기반이 붕괴,시장기능이 약해진 상태다.

외환딜러들은 <>외국계은행 서울지점 <>국내은행 <>일부 후발은행및
지방은행, 종금사등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외환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신용도가 낮은 세번째 그룹은 외국계은행과의 거래가 전면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기 시작해 크레딧 라인이 상대적으로 많이 끊긴
종금사의 경우 정상적인 주문으로는 달러화 매입이 힘들어지자 다급한 달러
수요가 있을때면 매도주문보다 훨씬 높은 매수주문을 내놓고있다.

이런 주문은 결국 환율 교란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환율 상승세를 부채질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기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