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가격이 저평가된 것을 이용해 현물주식을 팔고 선물을 사는
매도차익거래가 활발히 일어나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달동안 KOSPI200보다 고평가돼왔던
3월물 선물가격은 지난 12일부터 이론가는 물론 KOSPI200을 밑도는
백워데이션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선물이 고평가됐을 때 이뤄졌던 4백50억원어치에 달하는
매수차익거래(선물 매도, 현물 매수)를 해소하기 위한 프로그램매매는
물론 무위험수익을 얻기 위한 새로운 매도차익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장중의 일시적인 선물저평가현상을 이용한 매도차익
거래로 1백20억원어치의 현물주식 매물이 출회됐고 12일에는 1백33억원의
매물이 쏟아졌다.

또 가격차이가 2포인트 안팎으로 벌어진 13일에는 남은 1백80억원의
매수차익거래잔량이 청산된 것은 물론 신규 매도차익거래 규모도
50억원이나 됐다.

이와관련, LG증권 김창환 과장은 "선물가격의 저평가현상이 지속되면
대규모의 신규 매도차익거래가 일어나 현물시장에서 적지 않은 수급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