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물가폭등에 따른 소요사태가 가중되고 루피아화 안정을 위한
통화위원회 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퍼지면서 동남아 금융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본지 12일자 8면참조>

12일 자카르타증권시장의 대표지수는 급락, 전날보다 45.321포인트(9%)
떨어진 442.28까지 밀려났다.

외환시장의 루피아화가치는 전날 달러당 7천1백루피아수준에서 개장초
하락후 다시 상승하는 등 불안한 가운데 관망세를 보였다.

금융시장관계자들은 "정치 경제 사회의 전 부문이 안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현지언론은 집권골카르당이 부통령후보로 기피인물로 받아들여지는
하비비 과학기술장관의 지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으며 야권을 중심으로 한
시민소요사태는 계속됐다.

하루앞서 밝혀진 인도네시아 정부의 통화위원회제도와 관련, 국제 금융
시장이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도 이날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시장분위기에 영향받아 필리핀증시의 대표지수도
전날보다 3%정도 밀려난 수준을 보였으며 싱가포르달러 말레이시아링기트
태국바트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소폭씩 떨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