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위해 중소기업용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개발, 협력업체들에 대한 컨설팅 작업을 전개한다.

LG그룹은 "한국형 중소기업 생산관리방식(LG MVP)"이라는 중소기업
생산관리 혁신프로그램을 개발, 중소기업의 총체적 경영혁신 활동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룹산하 "중소기업 경영기술지원단"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총 4단계로
6개월에 걸쳐 실시되며 생산현장 및 설비 관리등 시스템 혁신과 종업원
관리자 경영자를 망라하는 인력혁신을 함께 추진토록 돼 있다.

이 프로그램은 우선 1, 2단계에서 위기의식을 고취하고 기존 시스템
중심으로 해결하기 쉬운 문제부터 단계적으로 접근, 중점과제 해결에까지
이르게 한다.

3, 4단계는 세계적 수준의 차별화를 목표로 비전을 수립하고 기업특성에
맞는 장점을 강화해 신공법과 신제품의 개발을 유도하도록 짜여져 있다고
LG그룹은 설명했다.

LG그룹은 이미 20개 모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제 현장에서 이
프로그램을 적용, 큰 성과를 거뒀으며 첫 단계로 1백여개의 협력업체를
선정 지원한뒤 총7천여개 협력업체에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금융 법률 등 부분적 개선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지원이 이뤄진데 비해 이번 프로그램은 중소기업 스스로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술과 인재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그룹은 올해 1조2천억원 규모인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오는
2002년까지 2조5천억원으로 확대하는등 협력업체 지원을 강화해가고 있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