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샛강의 수질이 갈수록 악화돼 수도권 시민들의 젖줄인 상수원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취수량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팔당댐~잠실수중보 사이에
유입되는 왕숙천의 수질은 현재 2급수에서 3급수까지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과 광주를 거쳐 팔당호에 유입되는
경안천(광주군 퇴촌면 광동교지점) 수질은 지난 95년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4.1PPM에서 95년 4.4PPM으로 악화된데 이어 작년에는
4.8PPM으로 더 떨어졌다.

또 양평군 강상면 교평리소재 양평교 지점 수질 역시 지난 95년부터
3년동안 계속 2.0PPM을 보이는 등 수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수도권 취수량 일일 평균 취수량 1천99만1천t중 절반 가량인
5백45만5천t을 취수하는 팔당 광역취수장의 수질은 <>95년 1.3PPM
<>96년 1.4PPM <>97년 1.5PPM으로 계속 나빠지고 있다.

구리시를 거쳐 한강에 유입되는 왕숙천은 이보다 더심해 96년 5.5PPM에서
이 지역으 인구가 크게 는 지난해는 10.0PPM(5급수)으로 수질이 급속히
악화됐다.

또 12월에는 공업용수로도 사용하기 힘든 수준인 12.9PPM까지 떨어졌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