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극복에는 역시 우리것이 최고야"

인도네시아의 공립병원인 "닥터 수토모 제네럴"은 루피아화의 가치폭락으로
수입의약품값이 치솟자 전통의약품을 개발할 연구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이 센터에서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수입약품을
대체하기위해 국내산 약초 등을 이용한 신토불이약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실 인도네시아에서는 약품값폭등에 품귀현상까지 겹쳐 의료서비스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최근 의약품가격은 1백%이상 껑충 뛰었다.

제약업체들이 원료의 90%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얼마나 더 오를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지난주에는 신장질환 환자 4명이 약품부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환자수는 급증 추세다.

외환위기충격에 따른 정신질환 환자와 각종 시위 등으로 인한 응급환자들이
몰려들고 있어서다.

상황이 이쯤되자 병원들이 그동안 수입약품때문에 뒷전으로 밀려나 있던
전통의약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김수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