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올 연말까지 은행의 최저자본금을 1조루피아(약
1억1천1백만달러)로 확대키기로 함에 따라 현재 2백12개에 달하는 은행이
10여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수드라야드 지완도노 중앙은행총재는 10일 현재 1천5백억루피아인 신설
은행의 최저자본금한도(기존은행은 5백억루피아)를 연말까지 1조루피아로
6.7배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를 몰고온 민간은행들의 부실화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처방으로 받아들여진다.

인도네시아 은행의 최저자본금한도는 이어 내년말까지는 2조루피아, 오는
2003년말까지는 3조루피아로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지완도노 총재는 이같은 최저자본금한도를 적용할 경우 현재 2백12개은행중
10개은행만이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강력한 경제개혁정책이 발표되면서 이날 루피아화는 싱가포르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9천6백루피아에서 8천5백루피아까지 뛰어오르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특히 루피아화를 미 달러화에 연동시키는 "페그"제도가 도입될 경우
환율이 달러당 5천루피아로 고정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해지면서 루피아는
상승폭을 높였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