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의 올 두번째대회(LA선수권) 도전을 앞두고 미LPGA투어에서의
부문별 통계와 성적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본다.

미LPGA에서의 부문별 기록 랭킹은 상금랭킹과 아주 일치한다.

예를들어 97시즌 그린적중률(파온률)부문 1-3위권프로가 공히
상금랭캥에서도 1-3위를 석권했고 언더파라운드 확률부문에서도 상금랭킹
1-3위프로는 공히 5위권안에 포함됐다.

<>.LPGA투어의 부문별 통계는 서로 연결성이 짙다.

드라이빙거리에서 평균 2백56야드로 랭킹6위에 오른 켈리 로빈스(지난해
상금랭킹 3위, 지난번 헬스사우스대회 우승자)는 장타를 바탕으로 남들보다
짧은 아이언을 잡았을 것이고 그러면 파온률도 높을수 밖에 없다.

로빈스는 결국 그린 적중률부문 1위(78.7%)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80년이후 남녀프로투어를 통털어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또 지난해 상금랭킹 2위인 캐리 웹(호주)도 드라이빙거리부문 7위(2백54.
6야드)와 더불어 그린적중률에서는 2위(75.1%)에 올랐다.

그린적중률이 좋으면 그만큼 버디찬스도 많은법.

로빈스와 웹은 버디부문에서도 나란히 1, 2위(로빈스는 3백83개, 웹은
3백63개)를 석권했다.

또 버디를 많이 잡으면 언더파라운드횟수도 늘어나게 마련으로 웹은
언더파라운드확률부문에서 69.5%로 1위에 올랐고 로빈스는 63.5%로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금랭킹1위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드라이빙거리가
2백40야드정도로 랭킹 30위권 밖이지만 그린적중률은 3위(73.3%)이고
버디부문은 7위(3백17개), 언더파라운드부문은 4위(64.1%)에 올랐다.

이는 소렌스탐이 그만큼 각 클럽을 고루 잘 다룬다는 뜻이자 게임관리가
능숙하다는 의미가 된다.

이들 3명의 선수는 어느 누구도 퍼팅랭킹과 드라이버샷 페어웨이
안착률에서는 10위권내에 들지 못했다.

<>.박세리는 그녀의 장타력으로 볼때 드라이빙거리부문에서는 10위권내
랭크가 가능하다.

문제는 아이언샷의 정확도이다.

표에 나타나듯 그린적중률부문에서 10위권내는 들어야 상금랭킹에서도
상위권이 보장된다.

그린적중률 4위인 낸시 로페즈는 73%의 확률이었는데 이는 18홀중
13개홀 이상에서 파온을 시켰다는 의미가 된다.

변수가 많기는 하지만 통상 "그린미스=보기"로 보면 파온을 평균적으로
한번 덜 시키면 4라운드에 4타차가 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바로 그것이 "우승이냐 아니냐"를 결정짓는다고도 할수 있다.

여자대회는 전장이 보통 6천3백야드로 거리상의 어려움은 별로 없다.

여자대회는 표가 증명하듯 그린적중률 다시말해 정교한 아이언샷이
수퍼스타와 보통선수를 구분하고 있으며 바로 그 점이 박세리 골프의
초점으로 볼수 있있다.

< 김흥구 전문기자 >

[[[ 97 LPGA투어 그린적중률 순위 ]]

<>1순위 캘리 로빈스 - 기록 78.7%, 상금랭킹 3위
<>2순위 캐리 웹 - 기록 75.1%, 상금랭킹 2위
<>3순위 애니카 소렌스캄 - 기록 73.3%, 상금랭킹 1위
<>4순위 낸시 로페즈 - 기록 73.0%. 상금랭킹 9위
<>5순위 도나 앤드루스 - 기록 71.7%, 상금랭킹 13위
<>6순위 도티 페퍼 - 기록 71.4%, 상금랭킹 26위
<>7순위 쉐리 스타인하우어 - 기록 70.9%, 상금랭킹 29위
<>8순위 밥 무차 - 기록 70.6%, 상금랭킹 23위
<>9순위 크리스 존슨 - 기록 70.4%, 상금랭킹 4위
<>10순위 제인 게디스 - 기록 70.0%, 상금랭킹 17위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