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와 거문도 남동해상에서 한국어선과 일본어선이 충돌, 우리 어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지난 2일 오후 10시10분께 경북 경주시 감포 동쪽 1백20마일 공해상에서
포항 선적 127윤창호가 일본 어선에 받쳐 침몰했다.
해양수산부는 127윤창호가 어망을 내린 뒤 조업 준비를 하던중 일본어선
고신마루가 다가와 왼쪽 조타실과 어창 사이를 정면으로 들이받아 이같은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127윤창호 선원 8명은 가해 일본어선에 전원 구조돼 인명사고는 없었다.
127윤창호는 32t급 자망어선으로 8명의 선원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사고를
낸 고신마루는 86t급 저인망어선으로 11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
또 3일 오전3시50분께 거문도 동남방 31마일 해상에서는 부산선적
44t급 풍전호가 투망조업중이던 일본어선 17원복환호(88t급)가 충돌,
침몰했다.
사고직후 풍전호에 타고 있던 선원 5명은 전원 일본어선에 의해
구조됐으며 이날 오전 7시께 우리측 해경에 인도됐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