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스키를 즐기려는 동남아지역 관광객들의 방한이 크게 늘고
있다.

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12월20일부터 올해 1월말까지 스키를
즐기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12만여명에 이른다.

대부분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인들인 이들 외국인 스키어는 전년도
스키시즌내내 한국 스키장을 방문한 8만여명보다도 50%이상 증가한
숫자이다.

올해 스키시즌이 겨울철 이상난동으로 예년보다 3주 가량 늦게
시작됐는데도 외국인 스키관광객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관광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관광공사와 관광업계가 지속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인 것도
스키관광객 증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