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는 IMF와 일본 등의 지원아래 국가부도 사태를 피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국내의 예금인출사태를 막고 다음으로 국제채권단과 외채
연장협상을 벌이는 "2단계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금융소식통들은 26일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정부는 정권유지차원에서
국가부도 사태를 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IMF와 일본의 금융정책전문가들과 함께 금융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긴급대책을 마련해 금주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2단계 대응책이 마련되고 있는데 이중 1단계는 은행에 대한 예금
지급을 정부나 공공기관이 보증하는 방식으로 은행예금인출사태를
진정시키는 것이다.

2단계 대책은 인도네시아의 외채가운데 6백50억달러에 달하는 민간기업
외채를 상환하는 문제를 국제채권기관과 협의하는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와관련, 미국 및 유럽의 국제금융기관들은 인도네시아 정부에 각종
외채만기연장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비즈니스 타임스지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국기관들의 방안
중에서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가 제시한 방안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25일 보도했다.

모건 스탠리 방안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채권단이 협의해 단기외채의
만기를 60~90일정도 연장시켜 놓은 다음 인도네시아측이 1백억달러 상당의
장기 정부채권을 발행하면 채권은행들이 시장금리로 매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