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의 통일사이트 개설, "온겨레 한가족운동"관련사업 등을 통해
평화적인 남북통일의 기반을 쌓는데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학술활동도 꾸준히 추진할 계획입니다"

창립이래 5년째 한국사회문화연구원(약칭 한사연)을 이끌고 있는 이장현
(65)원장은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이같이 설명하고 "이를 발판으로
연구원의 사회문화적 위상을 확고히 구축, 98년을 21세기 통일시대를 향한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사연은 교수 등 사회학자들이 남북.청소년.가족문제 등 사회
제반현상의 원인을 파악, 대안을 제시한다는 목표로 지난 93년12월
창립됐다.

95년2월 통일원에서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현재 회장은 한완상(전 통일부총리)한국방송대총장.

한사연이 추진할 올해 역점사업은 "온겨레 한가족운동".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남북한과 해외의 이산가족을 찾아주는 사업이다.

이원장은 이와관련, "현재 소프트웨어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내달중
PC통신에 통일사이트를 개설하고 국내외 이산가족 DB를 구축하게 되면
"이산가족정보센터"를 운영, 오는 7월부터는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북교류 진전에 따라서는 남북이산가족DB도 단계적으로 구축,
이산가족의 상봉및 왕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사연은 이밖에 금년중 IMF및 통일정책과 남북한 농업실태, 환경문제,
토지소유권 등을 주제로 공개토론회 또는 조찬포럼을 매달 한차례 이상
갖는 한편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심양에서 2차례에 걸쳐 남북한 공동
학술대회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대구 출신인 이원장은 미국 카슨뉴맨대 사회학과와 듀크대 대학원을
졸업한후 67년부터 79년까지 이화여대 교수를 지냈다.

그는 한사연 업무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해 81년부터 몸담아 온 홍익대를
명예퇴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사회학의 이해" "사회학의 연구" 등이 있다.

지난해말 남북문제 전문가인 방찬영 박사를 이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한
이원장은 "연구원의 사업영역을 넓혀 나가기 위해 재단법인으로의 전환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규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