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대통령이 섹스 스캔들로 진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가 22일 스캔들과 관련해 첫 기자회견을 갖고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미국 정가의 향방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또 탄핵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백악관 전여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양의
24일(한국시간) 법정증언이 무기한 연기돼 클린턴 스캔들에 대한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공화당원인 스타 특별검사는 "클린턴 대통령의 변호사인 버논 조던에게
법원에 출두해 증언하도록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반면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책회의를 가졌으며 계속
섹스 스캔들 자체를 부인했다.

한편 CNN 등 미국 언론들은 22일 문제의 르윈스키양이 성희롱 혐의로
클린턴을 고소한 폴라 존스 공판에 참석해 클린턴 대통령의 위증강요여부를
증언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증언계획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미국언론들은 르윈스키양이 증언으로 인해 자신이 불이익을
당할 것을 우려해 법정증언을 무기 연기한 것으로 풀이했다.

<조성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