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민 5백여명과 서울 영등포구 신길1동 주민 4백여명이
20일 경제살리기 1천만명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등 경제를 살리자는 국민적
열기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소재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제살리기 시민
서명운동 및 금붙이 모으기 행사에서는 행사 예정시간인 오전 10시전부터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 12시까지 5백여명이 45kg의 순금을 모으는 성과를
보여 경제살리기에 동참하려는 뜨거운 열기를 과시.

장롱속에 꼭꼭 감춰뒀던 돌반지, 행운의 열쇠, 금목걸이 등 아끼던
금붙이를 소중하게 들고온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조그만 노력들이 보태져
국가경제를 회생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을 기원.

아기돌반지 5개를 들고 나온 주부 송미금(33.여)씨는 "서민들의 광범위한
금모으기 운동에 이어 이제부터는 가진 사람들이 많은 금을 내놓아 경제
회생에 일익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는 희망을 밝히기도.

시민들은 이어 경제살리기 서명록에 일일이 서명하며 이번에 형성된
시민들의 공감대가 경제회생은 물론 더불어 사는 밝은 사회건설에 일조한다는
한결같은 기대를 피력.

이날 행사에는 전재희 광명시장을 비롯 손학규 한나라당의원, 김광기
시의회의장, 백재현 김종삼 도의원 등의 각급 기관장과 사회지도층인사들이
참여했으며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 새마을금고, 귀금속협회 등 광명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빠짐없이 참여해 경제살리기에 지도층이 앞장선다는
모습을 보여줘 시민들의 박수를 받기도.

<>.서울 영등포구 신길1동 주민 4백여명은 이날 영등포구 한빛예식장에서
경제살리기 서명대회를 갖고 금모으기 행사를 열었다.

주민들은 서명에 앞서 결의대회를 열고 에너지절약, 자가용이용 자제,
외제상품 안사기, 사재기 지양 등을 실천키로 의견을 모았다.

주민들은 고려대 곽상경 교수의 특별경제교육을 경청한 뒤 신길1동 새마을
금고의 협조를 얻어 금모으기행사를 개최, 돌반지 결혼반지 등 갖가지
사연이 담긴 금부치를 기꺼이 내놓기도 했다.

신길1동에서 가구상을 하는 박민종(39)씨는 여섯살바기 아이와 함께 참석,
서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신길 1동주민 김민자(34)씨는 "나라가 어려울 때면
온 국민이 힘을 모아 난국을 극복했던게 우리 민족아니냐"며 "아이들에게
떳떳해지고 싶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 특별취재단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