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협의회는 IMF시대 주주총회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기 위해
오는 23일 건설회관에서 시범주주총회를 개최키로 했다.

외국인 주식투자한도확대와 소액주주의 주주권행사 강화로 주주총회가
예전과는 상당히 다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각분야 전문가들을
참석시켜 주주총회의 합리적 모델을 제시키로 했다.

시범주주총회는 먼저 주주중시경영을 표방하고 주주제안권을 수용하는
등 개방된 주총형식을 따르기로 했다.

주총을 진행하는 사회자를 없애고 의장이 직접 주도, 주주의 질문에
관계임원이 답변토록 한다는 것이다.

또 상법의 취지를 되살려 감사보고를 영업보고에 앞서 실시하고
보고내용도 대폭 보완키로 했다.

시범주주총회에는 황교선 한일약품 부회장이 의장을 맡고
송자 (명지대총장)
김정태(동원증권사장)
김광조(세계물산대표)
강남언(공인회계사)
김교창(변호사)
이범찬(성균관대교수)
이휘웅(대원강업부사장)씨 등 각계 인사들이 임원
또는 주주로 출연할 계획이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