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야쿠르트 아줌마" "우유배달주부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IMF 사태가 벌어지기전만 해도 보급소장이 이들을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것과는 천양지차다.

한국야쿠르트 등 요구르트회사 등에는 최근 배달주부사원을 구하지
않느냐는 전화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대졸 주부들도 적지 않다.

전국 1만여명의 배달주부사원을 고용하고 있는 한국야쿠르트의 경우
지난 12월 주부사원이 되기 위해 정식으로 신청등록하고 교육을 받은
아줌마가 모두 3백8명으로 1년전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

전화문의는 하루에 수백통에 달해 일일이 상담해주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고도 현장에 투입되려면 적어도 세달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기왕 있던 주부사원들이 중도에 그만 두지 않기 때문이다.

배달주부사원들의 학력도 높아져 전체의 80%가 고졸이며 전문대
대졸이상도 4백여명에 이른다.

서울우유에도 주부배달사원을 뽑지 않느냐는 문의가 하루에 수백통씩
걸려오고 있다.

그러나 실제 채용되는 수는 많지 않다.

서울우유 김용성 실장은 "IMF 구제금융 신청전만해도 주부배달사원을
구하는 것이 보급소장의 골칫거리중 하나였으나 지금은 선발해 사용하는
것으로 사정이 뒤바뀌었다"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