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휴일 저녁 전국의 안방을 찾아갈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국민과의 TV대화" 진행방식이 확정됐다.

대통령당선자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기획된 이번의 TV대화는
KBS신관공개홀에서,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전과정이 한국방송공사
(KBS) 문화방송(MBC) 서울방송(SBS) 등 방송 3사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줍시다"라는 제목의 이날 TV대화는 당선자와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2백명의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이른바 "타운 홀 미팅(Town
Hall Meeting)" 형식으로 진행되며, 방청석에는 5백명의 일반시민이 참석,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김당선자는 프로그램 모두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자신의 구상과 국민적
동참을 당부하는 내용의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7명으로 구성된 대표 패널리스트들이 외환위기의 원인과 극복방안,
외환위기의 책임문제, 물가난 해소, 구조조정 등 재벌정책, 정리해고제
도입 및 실업대책, 외국자본 유입에 따른 대책, 차기정부 조각방향,
복지정책 등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패널리스트는 변도은 한국경제신문 주필, 조남홍 경총부회장, 김광두 교수
(서강대), 이경숙 한국여성민우회회장, 박인상 한국노총위원장, 배석범
민주노총위원장직무대리, 조성우 21세기 농업개혁위원회 상임대표, 탤런트
유동근 김혜자씨, 대학생 이태환씨(서울대) 등이다.

이날 방송진행은 봉두완 광운대교수와 정은아, 정용실 아나운서가 맡는다.

< 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