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3일 롯데호텔에서 유럽연합(EU) 16개국 대사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금융.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의 협력을 요청
했다.

김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정부는 23개 국무위원을 16개직으로 축소할
것이고 재계는 기업경영을 혁신하고 세계수준에 맞는 경영혁신을 하기로
했다"면서 "이제 남은 것은 노동계가 고통분담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우리는 노동자의 희생을 줄이고 불가피한 실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그 부분만 예산을 증액하고 직업훈련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당선자는 이어 "EU 각국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우리 국민이 "경제위기
극복에 EU의 기여가 컸다"고 기억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며 EU 각국의
지원을 호소했다.

간담회에는 스티븐 브라운 영국대사, 장 폴 레오프랑스대사, 크라우스
폴러스독일대사 등 16명의 대사들이 참석했다.

김당선자측에서는 박정수 부총재, 박지원 당선자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