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존자원이 거의없는 우리나라에서 외제만을 선호하는 외제병이 만연해
있어 어찌보면 오늘의 경제파탄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제살리기 서명운동에 전사적으로 참여한 나드리화장품 김덕록 사장은
현재 우리경제가 위기상황에 처하게된 원인을 이같이 지적하고 "이제부터라도
우리모두가 그동안의 나태해진 정신을 바로잡는다면 얼마든지 오늘의 경제
위기는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드리화장품에서 벌이고 있는 경제살리기운동은.

"전임직원들로 하여금 자기집 대문앞에 "우리집에서는 일체의 수입품을
쓰지 않습니다"라는 표어를 붙이게 하고 국산품애용을 단순히 구호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생활화하도록 하고 있다.

금모으기운동에도 곧 회사차원에서 참여할 방침이다"

-IMF시대를 맞아 국산품애용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그동안 외제에 비해
푸대접을 받아왔던 국내화장품업체 경영자로서 소감은.

"96년도에만 우리는 외제화장품을 수입하는데 1조5천억원가량을 낭비했다.

국산화장품의 품질이 외제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데도 말이다.

이제 덮어놓고 외제만을 선호하는 천민자본주의는 제발 사라졌으면 한다"

<류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