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없이 낮에 시내를 돌아다니는 사람이 줄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올들어 열흘간 지하철 이용객수를 조사한 결과 지하철
이용객수가 하루 평균 25만여명이 줄어들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2월에도 평균 17만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하철공사는 출퇴근 시간에는 3%정도 늘어난 반면 낮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이 크게 줄어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IMF시대를 맞아 자가용 대신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증가한
대신 한푼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낮에 외출을 삼가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전반적으로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면서 이동의 필요성이 없어진 것도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날짜별로는 신정연휴기간인 지난 2일 하루 2백3만여명의 이용객이 줄어
가장 높은 감소폭을 기록했다.

특히 연휴기간에는 지난해 대비 평균 10%이상 이용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IMF의 영향으로 이번 설 연휴에 세배 등을 가거나 시내에 놀러가지
않고 집에서 돈 안들이고 휴식을 즐긴 시민들이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분석
됐다.

<조주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