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캉드쉬 IMF총재가 한국정부에 경제자문관으로 추천한 폴 볼커 전 미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장은 "인플레 투사"로 불려지는 대표적인 통화
긴축 신봉자다.

27년생(71세)인 그는 프린스턴대와 하버드대에서 경제학과 행정학을 전공
했으며 닉슨행정부때인 69년 재무부차관으로 발탁되면서 국제금융계의
주요인사로 떠올랐다.

이후 75년엔 뉴욕연방은행총재를 맡았고 79년 지미 카터대통령의 요청으로
FRB 의장직에 올랐다.

86년까지 8년간 FRB의장으로 재임하면서 그는 "무자비할 정도의 통화긴축"
을 고수, 취임당시 12~13%에 달했던 미국의 인플레율을 4년후에는 4%로
끌어내렸고 이같은 안정기조의 정착이 바로 오늘날 미국경제 번영의 밑거름
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지난 96년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는데 당시 한국경제에 대해 금융시장
개방과 규제완화, 자본시장개방확대, 단기외채의 급격한 증가경계 등을
충고한 바 있다.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