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IMF 시대' 변모하는 한인사회] (1) '전시체제' .. 미국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졸지에 한국 경제를 집어삼킨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신탁통치''의 한파는
    해외 한인사회에도 예외없이 찾아들고 있다.

    "IMF 굴레"의 한복판에 놓인 대기업 지사 상사와 은행 등 금융기관 주재원
    들은 말할 것도 없고 주재원들의 "호주머니"에 기대온 상당수 교민 자영업자
    들도 생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유학생들은 고환율에 따른 부담을 견디지 못해 학업을 중도 포기한채
    귀국행 편도 비행기표를 잡느라 바쁜 모습이다.

    본국의 경제사정 만큼이나 황망해진 해외 한인사회의 풍속도를 본지
    특파원들의 현지 르포 시리즈로 짚어본다.

    < 편집자 >

    ======================================================================


    [[[ ''생존''을 위한 전시체제 - 미국 ]]]

    S그룹 북미본사의 관리담당 임원 C이사와 W차장은 지난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샌디에이고 등 미국 거점 지역들에 순회 설명회를 다녀왔다.

    지난달부터 단행한 대폭적인 보조비 삭감조치와 관련, 북미지역 2백여
    임직원들의 동요를 어우르기 위해서였다.

    S그룹은 최대 월 8백달러까지 지급했던 배우자 및 자녀 교육비 지원을
    거둬들인 것을 비롯, 주재원으로 부임한 뒤 첫 1년동안 연간 5천달러 이내
    에서 실비 지급했던 어학교육비도 폐지했다.

    주재원들이 정규 수당 외에 과외로 누렸던 월 1천달러 가량의 혜택을
    졸지에 박탈한 셈이다.

    지점장급 이상에게 제공했던 승용차도 임원이 아닌 경우 모두 회수했다.

    휴대전화기 PC 등 업무 편의를 위해 지원하고 있는 비품들도 사용을
    최대한 억제, 통신비용을 30% 이상 절감토록 하는 조치도 뒤따랐다.

    점심식사에 대한 보조비를 없앤 건 물론이다.

    회사로서는 그동안의 "거품"을 빼는 초보적 조치임에도 주재원들이 받은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그룹의 주재원들은 다른 대기업 지상사원들에 비하면 "행복한
    푸념"을 하고 있는 셈이다.

    또다른 국내 굴지의 D그룹.

    이 회사는 미 달러화로 했던 주재 경비 지급 기준을 원화로 전격 변경했다.

    그것도 기존의 주재비 개념을 폐지하고 본사에서 받는 봉급의 1.5배만을
    주는 시스템으로 바꿨다.

    주택 렌트비조차 제대로 충당하기 버거운 수준으로 삭감한 것.

    "경악"을 금치 못한 주재원들에게 본사에서 내린 배경 설명은 이랬다.

    "지금은 전시다.

    "생활"이 아닌 "생존"이 걸린 상황이다.

    보릿고개를 넘는다고 생각하라"

    금융위기의 직접 당사자인 은행 증권 등 금융기관과 L그룹, 또다른 S그룹
    등은 주재원들을 최고 50%까지 철수시키는 충격요법을 단행했다.

    지사.상사만 그런게 아니다.

    대학가는 "폭격"을 맞은 뒤끝의 모습이다.

    뉴욕의 경우 콜럼비아대 뉴욕대 등의 캠퍼스 타운에서 한국 학생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정규 대학원 과정에 재학중인 소수의 학생들 이외에 연간 3만5천달러
    안팎의 비싼 학비와 기숙사비를 써가며 이들 대학의 "랭귀지 스쿨"을 점령
    했던 "어학 연수생"들은 작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썰물처럼 한국으로 빠져
    나갔다.

    한국의 학생이 전체의 50%에 육박해 "뉴욕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대한수출
    상품"이란 우스갯 소리를 들었던 맨해튼의 줄리어드음대.

    벤츠를 굴리며 펑펑 용돈을 써대는 한국 유학생들 덕분에 톡톡히 "코리안
    특수"를 누렸던 캠퍼스인근의 카페 드레스숍 등이 전전긍긍하기 시작햇다.

    본국에서 안식년 휴가를 얻어 미국 대학에 와있던 한국인 교환교수들은
    1년의 기간을 채우지 않고 중도 귀국하는게 일반화됐다.

    이처럼 "졸지 철수"를 단행하는 한국인들이 홍수를 이루면서 바빠진 곳은
    이삿짐수송업체들이다.

    성업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멀쩡하게 잔류가 확정된 주재원-유학생들의
    집에까지 "파격 요금.안전하게 본국의 집앞으로 모십니다"는 선전문을 우송,
    가벼운 항의를 받는 사례가 늘어났다.

    여행사들도 부산해졌다.

    하지만 이삿짐 업체들과 달리 그다지 신나는 분위기는 아니다.

    왜 그럴까.

    한국계 K여행사의 L사장은 "요즘 서울행 비행기편을 예약하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편도를 요구한다.

    다시 미국에 돌아오지 않을 사람들이란 얘기다.

    이젠 여행사 장사도 문닫아야 할 때가 된 모양이다"고 말했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9일자).

    ADVERTISEMENT

    1. 1

      추락한 골프황제…우즈, 음주·약물운전 혐의로 체포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음주 또는 약물 운전’(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 혐의로 경찰에 체포·구금되면서 다시 한번 선수 인생에 큰 위기를 맞았다.우즈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자신의 랜드로버 차량을 몰고 자택 인근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의 왕복 2차선 도로를 주행하던 중 교통사고를 냈다. 우즈는 소형 트레일러를 연결한 픽업트럭을 추월하려다 충돌했으며 그 충격으로 차량이 전복됐다. 사고 뒤 우즈는 조수석 쪽 창문으로 빠져나왔다. 마틴 카운티 보안관실은 우즈가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우즈는 현장에서 DUI를 의심받아 체포됐다. 그는 사고 직후 이뤄진 음주측정기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소변 검사를 거부해 주 법에 따라 8시간 동안 구금된 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보안관실이 함께 공개한 머그샷(범인 식별용 사진)에서 우즈는 붉게 충혈된 눈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었다.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2승으로 최다승 타이기록을 보유한 우즈는 이번 사고로 명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됐다. 그가 교통사고로 물의를 빚은 것은 이번이 벌써 네 번째다. 2017년에도 파손된 차량 운전석에서 잠든 채 발견돼 DUI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우즈는 진통제 복용에 따른 부주의한 운전을 시인해 벌금과 보호관찰,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우즈는 사고 불과 사흘 전인 지난 25일, 스크린골프리그 TGL 결승전에 나서며 허리 수술 이후 1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이 대회에서 건재함을 과시하며 다음달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 기대까지 키웠으나 이번 사고로 사실상 참가가 무산됐다. 우즈와 친분이 두터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2. 2

      '홍콩 방문객 폰 비번도 요구'…中, 반발한 美총영사 초치

      홍콩 당국이 외국인 거주민과 방문객을 상대로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비밀번호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도입하자 미국이 강하게 반발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은 지난 23일 국가안보수호조례(기본법 23조) 시행 규칙을 관보에 게재했다.개정 시행규칙은 전자기기의 접근 권한 확대를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다. 경찰 당국은 외부 정치 조직 또는 외국 스파이일 가능성이 '합리적으로' 의심되는 특정 단체에 대한 제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는 온라인 메시지를 전자 플랫폼에서 삭제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홍콩 거주 외국인은 물론 경유 외국인까지도 보유 중인 전자기기의 잠금장치 해제를 요구할 수 있다. 이를 거부하면 최대 1년 징역형과 10만 홍콩달러(약 1920만원)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홍콩 당국은 영국과 싱가포르 등에서도 홍콩 당국의 기본법 23조 시행규칙과 유사한 규정이 있다고 설명했으나,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현지 외국인과 단순한 여행객들의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검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은 현지 거주 자국민에게 해당 시행규칙의 부당성을 알리는 한편 소위 '안보 경보'를 발령하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경보에는 "이 법은 미국 시민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며 홍콩 국제공항을 경유하는 여행객도 예외는 아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전자기기를 압수당할 위험성도 경고했다.이에 중국 외교부의 홍콩 사무소인 주홍콩 특파원공서(이하 특파원공서) 추이젠춘 특파원은 "미국인들이 개인 전자기기의 비밀번호와 암호 해독 권한 제공을 거부하는 것은 형

    3. 3

      홍해까지 막히나…예맨 후티 반군 참전선언으로 악화되는 전황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전 종식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오히려 전황이 확전되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예맨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가 참전하면서 미군의 대응 부담이 커졌고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전선이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란전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전쟁을 시작했지만, 평화적인 종전을 끌어내기엔 외교 전략으론 한계가 있고, 군사 대응을 하기엔 미군들의 희생에 미국 내 여론이 들끓을 수 있어서다. 후티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민감한 군사시설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 이후 후티가 처음으로 군사 개입에 나선 사례다.  후티, 이스라엘 첫 공격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확대됐다. 이번 공격은 이란전 전선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특히 해상 물류 차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후티가 홍해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차단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서다. 이 해협은 아라비아반도와 아프리카를 가르는 핵심 항로로, 수에즈운하로 향하는 선박들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길목이다. 실제로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는 오만 살랄라 항에서 드론 활동과 폭발이 발생하자 항만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홍해에 국한됐던 해상 위협이 오만 인근까지 확산하면서, 대체 항로마저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홍해와 페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