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아줌마들도 경제살리기에 나섰다.

국내 최대의 발효유업체인 한국야쿠르트는 7일 서울 강남구 본사사옥에서
이은선 사장 등 본사근무 임직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살리기
1천만명 서며운동에 동참, 지방에서 근무하는 1천8백여 직원들도 공장단위로
결의대회를 갖고 전원 서명운동에 참석키로 결의했다.

특히 서울 및 전국 각지에서 판매활동을 벌이고 있는 1만여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들도 경제살리기 및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키로해 주목을 끌었다.

이은선 사장은 서명식에서 "야쿠르트여사님들이 본사에 오지는 못하지만
직매소, 대리점 현장에서 서명식을 갖기로 했다"며 "서명식이 이름적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경제위기를 극복하기위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명식에 참가한 이창식 총무팀장은 "회사에서 자린고비운동
프로그램을 이미 마련, 시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팀장은 한 예로 2~3년이 지나면 닳건 안닳건 무조건 지급하던 작업
잠바도 이제는 낡은 것으로 가져오면 맞바꿔주는 방식을 들었다.

이현덕 노조위원장은 "경제살리기에는 노사가 따로 없다"며 "직원들이
매주 토요일 점심은 우리 회사라면으로 고정메뉴화하자는 방안을 회사에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야쿠르트는 에너지절약을 위해 옥외간판의 점등시간을 1시간
반이상 줄이기로 하고 입주해있는 다른 회사들로부터도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IMF(국제통화기금)체제극복운동을 펼치키로 했다.


<>.전국상호신용금고연합회 임직원과 서울 인천 경기 강원지역
상호신용금고 사장들도 이날 오후 연합회 대회의실에서 경제살리기
1천만명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금고사장들은 서명을 마치고 우리나라가 IMF(국제통화기금) 관리를
받게 된데는 금융인들의 책임도 적지 않다며 서민과 가계금융을 책임지고
있는 지역금융기관으로서 경제회생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 앞서 열린 서명식에서 1백여명의 신용금고 사장들은
경제살리기 10대 실천강령을 준수키로 결의했다.

아울러 각 금고별로 세부적인 실천방안을 마련, 월별로 진척상황을
점검하고 고객들에게도 경제살리기운동을 적극 홍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 동양금고의 이교우 사장은 "이제는 정부와 국민, 기업과 근로자가
불신과 반목을 불식하고 합심단결해 재출발해야 할 때"라며 "IMF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경쟁력과 내외신뢰도를 회복하는데 국민 모두가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회 임직원 50여명도 자체적인 중점 실천과제를 설정, 개별 금고들과
공동보조를 맞추기로 하는 한편 각 가정에서부터 가계소비를 10% 줄여
저축하고 가계부쓰기를 생활화하는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금고연합회 유지철 홍보조사부장은 "이번 서명을 계기로 내일부터 당장
승용차 대신 버스와 지하철등 대중교통수단으로 출퇴근하겠다"며
"경제살리기 10대 실천강령을 국민들이 성실하게 지킨다면 단시일내에
우리 경제가 되살아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특별취재단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