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이 대이동을 시작했다.

증권 투신사 창구에는 여유자금을 맡기려는 고객들이 줄을 짓고 있다.

일부는 고금리 상품으로, 일부는 채권투자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종금사에 묶여 있던 3조원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IMF시대엔 20% 이상의 수익률이 보장되는 고금리 상품이 으뜸"이란
분위기가 역력하다.

채권금리가 안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꽁꽁 얼어 붙어있는 은행의 기업대출이 풀리지 않는 한
금융장세는 희망사항일 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