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와 SBS가 새 아침드라마를 마련,5일부터 방영한다.

MBCTV는 "사랑과 이별"후속으로 "맏이"(극본 이정선, 연출 강병문)를,
SBSTV는 "당신뿐인데"에 이어 "겨울 지나고 봄"(극본 정지우, 연출 주일청)을
내보낸다.

"맏이"는 맏딸과 맏며느리라는 책임감에 시달리다 남편과의 관계까지
흔들리는 명원(박상아)과 언니를 아끼고 사랑하면서도 어머니에 대한
미움때문에 가족의 일은 외면한채 살아온 지원(윤지원)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두사람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겪게 되는 갈등과 애증, 그로
인해 가족을 사랑하고 믿었던 명원이 배신감에 상처받고 가족과 사랑을
불신했던 지원 또한 혼돈에 빠진다.

맏딸 명원으로 박상아, 둘째딸 지원으로 윤지원이 출연하며 윤여정이
어머니로 나온다.

셋째인 외아들 대원역은 이영호, 막내 소원은 추은주가 맡았다.

명원의 남편으로 부모님과 아내 갈등의 불씨를 제공하는 이정섭역에
오대규, 시부모로 김형자 김인문이 등장한다.

이밖에 조현숙 송은영 김의석 양정아등이 출현한다.

"겨울 지나고 봄"은 불행한 출생과 가난에 대한 증오심에 불타는 여주인공
엄여랑(양은용)이 진정한 사랑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다룰
멜로드라마.

92년 "겨울새"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주일청PD와 "그대의 창" "공옥진"
"사랑의 이름으로"를 집필한 작가 정지우씨가 호흡을 맞췄다.

사생아 출신의 여성지 기자 엄여랑이 신분상승을 위해 사장 이동진(김영철)
과 결혼하지만 결국 옛애인 정수강(허성일)과 다시 맺어진다는 줄거리.

여주인공을 둘러싼 주변인물의 설정과 스토리 전개가 반복되는 이혼과
결혼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논란의 불씨를 안고 있다.

SBS 7기탤런트 출신 양은용과 신은정이 나란히 주인공을 맡아 열연한다.

양은용은 신분상승을 위해 주위사람을 이용하는 엄여랑역을, 신은정은
이와 반대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정수진역을 맡아 빛과 그림자같은 관계를 형성한다.

여랑에게 따뜻한 사랑을 베푸는 남자주인공 정수강역을 허성일이
맡았으며, 여랑의 의도를 알고 고뇌하는 이동진역으로 김영철이 출연한다.

이덕희가 이동진의 전처이자 편집장인 민현지로, 이정길이 연극배우
강하성으로 출연,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