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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띠 기업인 '새해 포부/소망'] 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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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 LG-EDS시스템 사장 >

    지난해는 연초부터 노동법 파문에 따른 파업과 한보 부도사태 등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이더니 대기업의 연쇄 부도사태가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급기야 금융대란과 맞물린 외환위기로 연결되어 결국 IMF 구제금융을 받는
    등 한순간에 국가 경제가 몰락하는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이런 상황을 탈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수준의 국가경제
    신뢰도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경영자의 개혁의지와 강력한 실천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회사도 지난 87년에 창립한 이후에 연간 40~50%의
    성장을 거듭하며 업계에서도 드물게 흑자기조를 이어 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30%대로 성장이 둔화되고 지난해 연말 들어서는
    자금순환(Cash Flow)도 악화되는등 창사이래 최악의 재무구조 상태를 면하지
    못했다.

    여기에서 나의 소망을 발견하게 된다.

    고객에게 가장 가치있는 정보시스템을 제공해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겠다
    는 약속, 또 국내 최고의 인재들에게 최상의 보상을 하겠다는 약속의 실현이
    나의 소망이다.

    여건상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지만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넘긴다면 그
    약속을 실현할 수 있는 날은 훨씬 앞당겨지리라 생각하고 올 한해 그 토대를
    가꾸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한국 사람들은 일단 일이 벌어지면 누구보다도 발빠르게 변신하는 놀라운
    저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빨리 변할 수 있도록, 또 더 나아가 변화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래서 우리 직원들이 만족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좋은 기업을 만들
    수 있도록 선두에서 뛰는 것이 나의 올해 꿈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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