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말로 컴퓨터를 작동시키세요"

미국의 칩메이커인 인텔이 말로 작동하는 차량용컴퓨터를 29일 LA모터쇼
에서 공개했다.

이 컴퓨터에 깔린 각종 프로그램은 사람의 목소리 명령을 인식해 작동
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인텔측은 설명했다.

따라서 차량 뒤쪽에 탄 사람은 차가 달리는 중에도 말로 업무용소프트웨어
인터넷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리차드 브로간 마케팅담당 이사는 "고객들이 24시간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위해 이 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컴퓨터는 또 에어백이 작동할 정도로 큰 사고가 났을 경우 운전자에게
괜찮냐고 물어본후 대답이 없으면 911구조대에 전화를 걸어 차량의 위치를
알려주는 특수기능도 가지고 있다.

기본사양은 팬티엄칩, 1.3기가바이트 하드디스크, 166메가Hz MMX칩,
12배속 CD롬플레이어 등이다.

인텔은 우선 이 컴퓨터를 헐리우드의 유명인사들에게 옵션사양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2천년부터 일반인들에게도 판매하기 위해 자동차메이커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 조성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