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동 < 전국전력노조 조직국장 >

93년 전력노조 조직국장에 피선된 뒤 15년간 끌어온 퇴직금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했으며 "3색운동"이라는 자발적 의식개혁운동을
주도함으로써 노사관계를 개선하는 등 공기업부문 산업평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국장이 주도한 "3색운동"은 신뢰(백색) 창의력(적색) 희망(청색)을
토대로 의식을 개혁,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자랑스런 한전인상을 정립하기
위한 것.

전력노조는 올들어 이 운동을 "보람운동"으로 승화시켜 회사측과 함께
참여와 협력의 노사관계를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국장은 퇴직금 환원을 요구하는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커져 압도적
찬성으로 쟁의행위까지 결의한 94년말 사측과 끈질기게 협상을 벌임으로써
퇴직금문제를 무분규로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노조 전임자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을 때도 투쟁 대신 대화로
문제를 풀었다.

그는 작년초 노조간부 분신으로 노조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을 때는
노조사무실에서 숙식하며 사태 수습에 앞장섰다.

한국전력이 93년이후 임금협상 단체협상을 무분규로 타결했던 것도
이국장을 비롯 노조간부들이 효율적으로 교섭을 벌였기 때문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