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민자유치가 어려워짐에 따라 전남도는 내년에 추진할 36건의
각종 민자유치사업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역내 SOC시설 등을 확충하기 위해 추진중인 무안
국제공항과 서해안고속도로 건설 등 이 지역의 대형 민자유치사업이 국제
통화기금의 구제금융과 한라의 부도등으로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와함께 내년에 신규로 추진되는 구례관광특구 개발과 나주지방산업단지
조성, 무안과 목포신외항을 잇는 서남권 신산업철도 건설 등 36건의 민자유치
사업도 잇따라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전남도는 내년부터 적극적인 민자유치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민자
유치 촉진조례 등을 제정하고 해외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터넷에
도의 민자유치계획을 홍보하기로 했다.

또 서울 설명회와 국내 50개 그룹을 방문, 유치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국내 대부분의 기업이 극심한 자금난과 함께 기존 투자계획마저
축소하고 있어 사업추진이 극히 어려울 전망이다.

<광주=최수용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