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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도 딛고 올해 700만달러 수출 '호황' .. '협성다이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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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황이요? 그런거 우린 겁나지 않아요"

    인천 남동공단 1단지에서 자동차부품을 전문 생산하는 협성다이캐스팅.

    1천여평의 그리 넓지 않은 공장이지만 마당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으로
    만든 자동차부품들이 상자마다 그득하다.

    지게차들이 이들 상자를 화물차에 싣느라 바쁘다.

    협성다이캐스팅은 자동차 트랜스미션, 가스밸브, 에어펌프 등 자동차
    주요부품을 미국의 보그워너, 화이트로저, 자코 등에 1백% 수출한다.

    이들제품은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의 빅3가 생산하는 자동차에 장착돼
    세계를 누빈다.

    올해 이 회사는 수출실적만 7백만달러를 기록하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주문이 밀려 매일 저녁 9시까지 전사원이 잔업을 해야 할 정도다.

    하지만 이 회사는 순탄한 길만 달려온게 아니다.

    60억원의 부도를 딛고 일어선 회사다.

    지난 1월 모기업인 산화정공의 부도 여파로 쓰러졌던 "병력"을 갖고 있다.

    채권자들이 몰려들고 회사는 간판을 떼야 할 위기에 직면했다.

    이때 종업원들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결연히 일어섰다.

    1백10명의 근로자들은 부도다음날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출근, 회사를
    지켰다.

    사원 1인당 50만원의 성금을 갹출, 납품대금 일부를 지급하기도 했다.

    새로 부임한 인귀승 사장도 사원들의 이같은 애사심에 감동, 총주식의
    35%를 사원주식으로 내놓았다.

    주인의식으로 똘똘뭉친 사원들의 정성에 하늘도 감동했는지 회사살리기는
    가속도가 붙었고 미국납품처에서 주문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그 결과 올해는 회사가 정상화되면 대만족을 여겼으나 현재는 7백만달러의
    수출실적까지 올리는 개가를 올렸다.

    부도이후 한명의 퇴직자도 없는 기록도 세웠다.

    생산성은 20%가 향상되고 불량률은 0.5%로 부도전보다 크게 낮아졌다.

    그동안 이 회사의 기술수준도 급신장하고 있다.

    협성다이캐스팅은 모두 12명의 연구인력을 가진 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에 치중, 이달중 자동차부품사에 부여되는 QS9000을 인증받을 예정이다.

    윤병은 근로자대표는 "부도가 나더라도 노사가 뭉치면 살릴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부도의 아픔을 딛고 재도약 한 지금이 오히려 사원들의
    주인의식이 더욱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김희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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