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 = 송태수 특파원 ]

독일 지멘스사와 미국의 고밀도 집적회로칩카드 제작사인 샌디스크사는
멀티미디어카드(MMC)라는 우표 크기의 칩카드를 업계 표준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공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지멘스 반도체 영업부문과 샌디스크가 발표한 MMC 영업 공조체제 구축
계획은 양사가 개발한 고용량 MMC를 휴대폰 등 통신장비와 랩톱 및 팜톱
컴퓨터, 디지털 카메라 등에 들어가는 칩카드류의 표준으로 자리잡도록
함으로써 시장 주도권을 잡아나가겠다는 것이다.

가로 세로가 각각 32mm, 24mm에 두께가 1.4mm인 MMC는 이미 에릭슨,
노키아, 모토롤라, 퀄컴, 지멘스 등 통신장비업체들이 초소형.고기능 제품에
채택할 계획을 이미 밝히고 있어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이에 따라 보다 향상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휴대폰 일명 ''스마트폰''이
내년 상반기중 시장에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탈착가능기억칩임을 강조하고 있는 MMC는 오는 2001년
이면 저장용량이 1백28메가바이트(MB)로 늘어나 웬만한 음악용 CD의 내용도
수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6일자).